민주시민교육 파도를 잡아보자! -> 마을 관련 자료 03 <스페인 마리날레다>

작성자
narak narak
작성일
2021-05-17 14:29
조회
38
2021년도 강의 [민주시민교육 파도를 잡아보자] 수강자인 '김현우'님이 정리하신 내용입니다.

본문에 앞서, 해당 내용은 위 4개의 사이트와 부산MBC 제작 [스페인 ‘마리날레다’의 유토피아 실업률0%, 주거 100%의 꿈의 도시 편]을 기반으로 편집한 내용이며 현재의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마리날레다’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자치주의 주도 세비야에서 동쪽으로 100여㎞ 떨어진 곳에 있는 도시 마을로 원래 농부들이 사는 가난하고 척박한 마을이었다. 여기에 프랑코 독재정권이 예로부터 아나키즘적인 분위기가 짙었던 안달루시아 지역민을 방치해버렸고, 프랑코가 늙어 죽기까지 36년의 긴 시간이 지나자 지역은 빈사 상태에 빠졌다. 고르디요 시장은 “실업률이 절반을 넘었고 일용직 소작농들의 빈곤도 심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궁지에 몰린 마을 사람들의 분노는 폭발하기 직전이었고, 이 때 등장한 사람이 ‘스페인의 돈키호테’로 불리는 고르디요다. 1979년 혁명가의 기질이 가득했던 청년 고르디요는 ‘안달루시아 사람들아, 일어나라’고 외치며 급진적인 투쟁을 주도했다. 마리날레다 주민 700여 명이 토지개혁을 요구하며 9일 동안 극한의 단식투쟁을 벌였다. 그가 속한 정당의 당원들을 중심으로 정부 관사, 농장, 기차역, 귀족 소유지를 점거하기도 했다. 이에 스페인 전역에서 투쟁을 지지하는 목소리는 점차 높아졌고 고르디요와 마을 사람들은 끝내 승리했다. 1991년 정부가 부유한 귀족이었던 인판타도 공작에게 보상금을 쥐어준 뒤 그의 소유지인 1200헥타르의 우모소 농장을 마리날레다 사람들에게 내어줬던 것이다. 마을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이 농지는 지금까지도 마을 사람들이 협동조합을 꾸려 일궈오고 있다. 수많은 사람이 목숨 걸고 구속과 고문을 당한 끝에 얻어낸 ‘일할 터전’인 것이다. 투쟁은 마을 사람들의 사이에서 자긍심을 주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우리들은 흔히 ‘마을공동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그렇다면 마을공동체는 과연 무슨 의미를 담고 있을까? 같은 지역, 혹은 거주지가 가까운 사람들이 같거나 비슷한 목적을 갖고 공간, 시간, 재화 등을 공유하며, 새로운 가치를 생산하며 사는 삶의 현장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다. 이 마리날레다 마을공동체인 ‘엘 우모소’는 어떤 곳인가? 이곳은 협동조합으로 모든 주민은 협동조합 소속으로 일을 하며 이들 주민은 이 농장에서 각종 채소류 등을 재배한다. 우마르 협동조합에서는 마을에서 재배한 농작물들은 마을 인근 공장에서 가공 상품으로 만드는데 하루에 6시간 반을 똑같이 일하며 한 달에 우리 돈 약 180만원을 받는다. 이 공장에는 특별한 운영 방침이 있는데 이익이 발생했을 경우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재투자에 힘쓰고 있다.

그리고 마리날레다에서는 무상 주거를 실현해왔다. 시청 맞은편엔 하얀 집들이 줄지어 있으며 집을 짓는 중인 공사판도 흔하게 볼 수 있다. 매년 늘어나는 셀프 하우스 ‘카시타’다. 집이 필요한 마을 사람들 누구나 토지를 제공받아 그 곳에 자신의 힘으로 집을 지을 수 있다.
사람들은 건축 과정에서 드는 벽돌과 모르타르를 안달루시아 지방정부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으며 사는 동안 매달 15유로씩 내면 된다. 지방 정부로부터 자재를 지원받아 주민들이 살 집을 직접 짓고 한 달에 15유로 정도만을 부담하므로 사실상의 무상 주거가 가능하고 소유자는 방이 3개인 집을 짓는데 약 450일간 노동을 기부하고 집을 팔지 않기로 합의하고 한 달에 15 -16유로 만 지불하면 되는 것이다. 마을에서 일하는 사람에겐 부지가 무료고, 일하지 않는 사람도 1700유로만 내면 되는데 주민들이 직접 카시타를 짓고 있다. 자신이 살 집은 스스로 짓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웃들이 품앗이처럼 서로 도와주곤 한다.

마리날레다는 실업과 불평에 대한 사회적 불만이 적다. 범죄가 거의 없다고 주장하는데, 실제로 경찰관을 거의 볼 수 없다. 이 마을에는 원형극장, 노동자들이 운동장, 문화의 집, 야채 통조림 공장, 도서관 등이 있고, 개인 소유의 바와 카페도 있지만 다국적 기업은 환영받지 못한다.

이 이상한 마을을 두고 극단적으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국내 번역되어 있는 <우리는 이상한 마을에 산다> 책은 영국의 저널리스트 댄 핸콕스가 이곳을 방문해 시장을 비롯한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공동체를 심층 취재하고, 이 마을의 지지자와 반대자를 두루 인터뷰한 내용이다. 저자는 마리날레다를 공산주의적 유토피아가 실현된 공동체로 보거나 정반대로 실패한 현실 공산주의의 축소판으로 보는 관점 모두 이 마을을 단편적으로 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마을을 이해하려면 먼저 스페인 역사에서 안달루시아가 차지하는 독특함, 즉 자립과 분권에 대한 강한 열망, 땅과 일에 대한 집착, 상당한 수준의 무정부주의 등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데올로기 관점으로 보면, 의미가 없다. 마리날레다를 현재 극단적 불균형 사회를 만드는 자본주의에 대안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그들의 끊임없는 투쟁과 실험은 실업과 주택 문제, 빈부 격차 등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우리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료 출처
http://www.daon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9
http://www.sn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173
http://www.sn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225
http://www.citizenaut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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